[교육] 대학 진학 의지 78% 차이, “통합교육 받은 학생이 대학 더 꿈꿔”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수빈 작성일25-05-28 08:59 조회25회 댓글0건본문
대학 진학 의지 78% 차이, “통합교육 받은 학생이 대학 더 꿈꿔”
- 백민 기자
- 승인 2025.05.22 15:38
학교 유형에 따른 학습환경 격차 최소화, 통합교육 기반 환경 설계 필요

‘일반학교에는 장애학생도 있습니다!’, ‘차별없는 교육 모두가 함께하는 통합교육’ 피켓을 든 장애인 부모들. ⓒ에이블뉴스DB
【에이블뉴스 백민 기자】 특수교육대상 학생이 어떤 학교에 다니는지가 그들의 대학 진학 의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특수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은 일반학교 일반학급 재학생에 비해 대학 진학 의지를 가질 가능성이 약 7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학교의 학업 중심적 특성과 통합된 학습 환경이 학생에게 더 큰 도전과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으로 분석돼 학교 유형에 따른 학습 환경 격차를 최소화하고 특수교육대상학생의 학습 환경을 통합교육에 기반해 설계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국립특수교육원 특수교육연구에는 최근 ‘특수교육대상학생의 학교 유형이 대학진학 의도에 미치는 영향’(연구책임자 고려대학교 임소정 강사)이 게재됐다.
‘개인의 발달을 통한 사회로의 통합’ 특수교육·통합교육의 목적
'특수교육'은 교육을 통해 장애학생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개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통합교육'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주요 수단으로 인식돼 왔다.
이처럼 특수교육과 통합교육의 목적이 개인의 발달을 통한 사회로의 통합이라는 점을 전제했을 때 고등교육은 특수교육대상학생의 현대사회 통합에 중요한 조건으로 작용한는 점에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수교육대상학생에게 고등교육은 전문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해 사회의 독립된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는 기회가 된다.
통합교육은 사회성 및 대인관계 발달을 촉진하고, 학업성취도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특히 학업성취도에 있어 그 결과가 두드러지는데, 일반학교에 재학하는 특수교육대상학생의 학업성취도가 특수학교에 재학하는 학생에 비해 높은 것으로 보고되며 학교 유형 간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
이는 일반학교의 학업 중심적 특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일반학교는 학생의 학업성취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특수학교 학생에 비해 수업시간 및 학교 일과 중 학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된다.
이에 이번 연구는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장애인삶 패널조사 제1차(2018)-제4차(2022) 데이터를 활용해 통합교육 환경의 특수교육대상학생의 대학 진학 의도가 타 학교 유형 학생에 비해 높을 것이라는 전제를 토대로 특수교육대상학생의 학교 유형이 대학 진학 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밝히고 특수교육대상학생의 대학 진학 의도를 높일 방안을 모색하고자 했다.

특수학교 재학생, 대학 진학 의도 일반학교 일반학급 재학생보다 78% 낮아
연구 결과 대학 진학 의도를 포함한 부모 학력, 보호자와의 대화, 학교 생활 문제 중 문제없음, 교사와의 관계 및 수급, 학업의 평균에 따라 학교 유형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선행연구는 특수교육의 장점으로 학생의 개별적 요구에 따른 지도가 가능하다는 점과 학생의 사회·정서적 적응력이 높다는 점 등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 연구의 결과는 오히려 특수교육 환경에서 학생의 학교 적응 수준이 낮게 형성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특수교육대상학생의 학교생활 및 교육적인 상황 전반에 있어 재학하는 학교 유형에 따른 개인적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분리 교육 환경에 비해 통합교육 환경에서 학생의 적응 수준이 높게 도출된 결과는 통합교육 환경의 긍정적 교육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특수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의 경우 대학 진학 의도를 지닐 가능성이 일반학교 일반학급 재학생에 비해 약 7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학급과 특수학급에 재학 중인 학생을 비교하였을 때 대학 진학 의도에 관해 두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대학 진학 의도에 있어 일반학급과 특수학급과 같은 일반 학교 내 학급의 분리보다 통합교육과 분리 교육과 같은 학교의 분리가 대학 진학 의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고도 판단할 수 있다.
‘통합교육에 기반한 특수교육대상학생 학습 환경 설계’ 등 제언
보고서는 “특수교육대상학생의 학습 환경을 통합교육에 기반해 설계할 필요성이 있다. 일반학급에 재학 중인 특수교육대상학생의 대학 진학 의도와 승산비가 특수학교에 재학 중인 특수교육대상학생보다 높게 나타난 점은 통합교육 환경이 장기적인 교육 목표 형성과 대학 진학 의도에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교육 환경은 특수교육대상학생에게 학업적인 도전과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며 상대적으로 비장애학생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기 때문에 학업적 기대치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주변의 환경이 대학진학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 결과에 의하면 특수교육대상학생의 학교 유형이라는 교육적 환경이 학업과 생활 경험에 있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일부 변인은 학교 유형에 의해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특수교육대상학생에게 유의미한 학업 및 생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학교 유형 간 격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특히 보호자와의 대화, 학교생활 문제 등은 일반학급과 특수학급 간 유의미한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결과는 통합교육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특수교육대상학생 개인의 특수학급 소속 여부에 따라 학교생활의 경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형식적 통합교육의 한계로 인해 실질적 평등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제도의 한계를 시사한다”고 밝혔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